회고

멋진 사람들과 함께한 멋쟁이 사자처럼 11기를 정리하며

paice 2024. 12. 23. 23:35

정말 우연한 계기로 참여하게 된 웹 개발 연합 동아리 '멋쟁이 사자처럼 대학 11기'를 회고해보려 한다.

2023년에 활동했던 일이어서 이제는 꽤 오래된 일이지만,

이 동아리 활동이 나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내 주변 대부분이 알고 있는 일이다.

이 경험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고, 나의 진로와 가치관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난 해당 동아리에서 프론트엔드 파트 운영진, 회계직을 맡게 되었다.
선발 과정은 개발에 대한 실력이 아닌, 열정을 보이는 태도가 중요했다.
 
나는 프론트엔드 파트 운영진이라 해도 웹 개발의 '웹'도 모르는 상태로 참여하게 되어
'내가 과연 이 동아리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라는 고민과 걱정이 많았었다.
무엇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회계직을 겸임하기로 결심했다.
 
 

본격적인 동아리 운영 시작에 앞서 FE운영진들은 교육팀장님의 추천으로 구매한 '리액트를 다루는 기술' 책을 보고 공부를 하며, 학습한 내용을 자기만의 글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HTML도 모르는 내가 JSX를 먼저 접하게 됐다.

그래서 추후에 바닐라JS로 구현하는 법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JSX가 더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느껴져서 그런 부분을 유지하면서도 바닐라JS를 이해하는 것이 큰 과제가 됐었다.
 
해당 시기에 개인적인 일로 힘든 일이 있는 와중에도 왜인지 모르게 새로 시작하게 된 이 일을 잘 해내고 싶었던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열심히 하려고 참 애썼다.

DDC 2023 콘퍼런스에 참석하여 현직자들의 성장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개발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현업 개발자들의 발표를 들으며 나도 언젠간 저렇게 멋지게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내용은 현업 또는 이직에 대한 얘기가 주된 주제여서 이제 막 입문하게 된 나로서는 깊이 공감하진 못했었다.
 

같이 대외활동과 학교생활 열심히 해준 강이브분들 감사합니다 ❤️

첫 리액트 개발!
이때는 HTML도 처음 시작하면서 태그라는 개념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 당시에는 고작 이 정도를 만드는 것조차 어려워했었다.
 

천재만재 선배 두 분이 만드신 어플라이 페이지의 QA를 진행했었다!
이때 처음으로 반응형 디자인과 UX에 대해 접하게 되었다. 화면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레이아웃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게 되었고, 단순히 기능 구현만이 아니라 사용자의 경험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홍보를 열심히 했다.
본교 멋사가 10기는 없었다가 11기로 새로 개설된 동아리라 잘 알려지지 않은게 많았다.

 

운영진들의 소개 페이지에 넣을 내용을 작성하는데, 선배님들의 댓글을 보고 길거리에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ㅎㅋㅋㅋ

 

처음 진행해 본 팀 프로젝트! 

나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Side Navigation을 만들었는데, 각 버튼을 클릭하면 특정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프로젝트 마감 기한이 다가올수록 상당히 부담감이 느껴졌다.

지금 보니 프로젝트 파일 구조도 상당히 바닐라 스럽다ㅎ

신기술을 도입할 땐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시작해야 했는데, HTML도 제대로 모르는 왕초보는 그런 게 중요한지도 몰랐던 것 같다.

 

개강날 생일인 나에게 생일 축하도 해주는 다정한 사람들 ...

이사 오고 주변에 친구가 없던 나는 오랜만에 생일 당일에 축하를 받으면서 괜히 눈물이 났다.

난 참 인복이 좋구나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던 날!

 

동아리 브랜딩을 멋지게 해주신 선배님들 덕에 나도 그 멋짐에 한 몫 하고 싶어졌었다.

OT날 자기소개를 하는데 벌벌 떨었던 기억이 촤르륵 난다.

 

많은 인원이 함께 했던 멋사 11기!

같이 성장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동아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좋은 인연이 되어 학술제도 같이 나가면서 수상도 하는 경험을 했다.

 

물론 동아리 경진대회도! 발표왕 유갱님과 보송님 덕에 부자 동아리가 될 수 있었다!!

 

전 PPT 제작을 해보았는데요 ...

지금 보면 정말 가독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

올해에 제작한 PPT는 다양한 레퍼런스를 참고해서 만들며 더욱 더 나은 시각적 요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내부 아이디어 톤에서 3등!을 했다.

'전세 사기 예방'에 대해 제시한 프로덕트였는데 다들 흥미롭게 생각해준 것 같아서 뿌듯했다.

그리고 시작된 해커톤 ... 

프론트 운영진이었지만 나 또한 아기사자와 같이 웹 개발 공부를 하는 학생으로서 참 부담스러웠던 자리였다.

하지만 리더로서 책임을 져야 했기에 어떻게든 이끌어 보려고 노력했다.

 

모여봐요 채은의 숲 팀의 채은입니다만...

 

PM이자, 서기이자, 디자이너이자, 프론트 개발자였던 ...

 

챗봇 라이브러리를 활용해서 간단한 채팅 기능도 구현해봤습니다!

디자인의 '디'자도 모르던 시기에 이 라이브러리는 정말 획기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첫 API 연동!

이 때는 간단한 CRUD 조차 '우와' '대박' 하면서 연결했던 것 같다ㅋㅋㅋㅋ

 

그렇게 하나의 프로덕트를 완성하고 해커톤에 참여하게 되었다!

 

우루루루 대가족 멋사 11기

팀 소개 페이지도 귀엽게 만들었다.

 

모든 게 새롭고 어렵게 느껴졌던 시기였다.

능력에 비해 맡은 역할은 나에게 큰 그릇을 요구하기에 더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다.

2024년엔 멋사 12기에서 프론트엔드 파트장을 맡게 되었는데, 이 회고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은 좋은 회사에서 일을 배우고 있는데, 실무는 정말 다르구나를 느끼게 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는 무엇으로 성장했는가? 라고 한다면 '협업'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협업을 통해 시작하고, 협업을 통해 배웠다.

협업을 하며 성장통도 느끼고, 협업을 통해 더욱 나은 개발자이자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다른 개발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배우며 성장해 나갈 것이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술적인 실력도 더욱 쌓고, 사람들과 하나의 프로덕트에 몰입하는 경험을 쌓아갈 것이다.

 

우리 학교의 슬로건처럼, '내 안에 더 큰 내가 있다.'는 말에 걸맞은 성장을 이어가고자 한다.